강아지 구충제 김철민 8개월만에 복용 중단

작년 8월 폐암 말기 투병 공개 후 개 구충제 복용<br>올해 5월 목뼈로 암세포 전이··· 간 기능까지 손상.폐암 말기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53) 씨가 암 치료를 위해 다녀온 개 구충제(펜벤다졸) 복용을 중단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는 그동안 펜벤다졸 복용 이후 상태가 좋아졌다고 공개해왔으나 전날 SBS 인터뷰에서 “구충제가 암을 죽이지 못했다”며 복용 중단 사실을 밝힌 뒤 다시 소셜미디어 계정에 복용 중단 사실을 공개했다.개그맨 김철민 씨. /뉴시스/개그맨 김철민 씨는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구충제(펜벤다졸)를 복용했는데 암세포는 죽이지 못했다. 저는 실패했지만 꼭 성공하는 분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저의 도전을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끝까지 버텨보겠다고 썼다.김씨 개 구충제 말기 암 완치 유튜브 퍼지자 복용 시작지난해 8월 폐암 말기 투병 중이라고 밝힌 김 씨는 그해 9월부터 펜벤다졸을 복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의 한 말기 폐암 환자가 펜벤다졸을 먹고 완치됐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지난해 9월께 국내에서 화제가 된 것이 계기였다. 이로 인해 당시 치료가 절실한 환자들이 동물병원이나 약국에서 구충제를 구하려는 시도가 늘면서 구충제 품귀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구충제 복용을 시작한 김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노래하는 사진을 꾸준히 올리며 상태가 호전되고 있음을 알려왔다. 지난해 12월 말 소셜미디어에 “펜벤다졸 복용 11주차, 분명히 내게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며 “암수동체, 간 수치, 신장 기능 등이 정상적으로 나왔다.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개그맨 김철민씨의 페이스북 김씨는 올해 4월 중순에도 “항암제(타그리소)와 펜벤다졸을 복용한 지 6개월이 지났다”며 “분명히 좋아지고 있다. 기적은 일어난다고 썼다.구충제 암치료 효과 없다고 판단 신약 기대중구충제 암치료 효과 없다고 판단 신약 기대중구충제 암치료 효과 없다고 판단 신약 기대중/SBS뉴스의 유튜브 채널. 그러나 김 씨는 18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구충제의 복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꾸준히 복용했지만 암 치료의 효과가 없고 오히려 간 수치만 높아졌다는 게 이유였다.그는 “(구충제를 마신 후)5월에 혈액 검사를 했으나 간 수치가 점점 높아졌다”며”본래는 간 수치가 정상이었다”라고 말했다.김 씨는 인터뷰에서 “복용 초기 후에은벵다조ー루이 통증을 완화시키면 복용량을 늘린 것이 문제였다”라고 말했다.김 씨는 “오전에는 알벤다졸(사람용 구충제를 먹고 오후에는 후에은벵다조ー루을 마시고 이렇게 1주일에 5회씩 먹었어”이라며”원래 3일 마시고 4일 쉬어야 할 것에 욕심이 생겼다.그래서 간의 수치도 높은 모두 나빠졌다”이라고 말했다.개의 구충제를 착실히 마시고 반년이 지났지만 기대했던 암 치료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암세포는 다른 곳으로 계속 퍼졌다.SBS의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5월 암 세포가 목의 뼈에 전이됐고 간 기능까지 손상됐다.김 씨는 결국 자신에게 개 구충제의 항암 치료가 맞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리고 이 8개월간의 구충제의 복용을 중단한 뒤 지금은 신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김 씨가 개 구충제의 복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 구충제의 암 치료 효과가 일부의 사례를 과신한 일시적인 과열 현상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지난해 개 구충제 암 치료 영상이 화제가 되었을 때도 대한 의사 협회와 식품 의약품 안전처·대한 암 학회 등은 “후에은벵다조ー루이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 결과가 없어 효과와 안전성에 근거가 없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오히려 항암제와 구충제를 함께 복용하면 약물 간 상호 작용으로 체내의 약물 농도가 높거나 낮아지고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다음은 김철민 페이스북 글 전문어제 sbs 8시 뉴스에 나온 영상입니다. 구충제(펜벤다졸)를 제 자신이 복용했지만 암세포를 죽이지는 못했습니다.저는 실패했는데요. 꼭~ 성공하는 분들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그동안 저의 도전을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끝까지 버텨볼게요.♡♡♡[김승현 기자] [email protected] ]